영국 여권. /로이터통신 > 중고장터

영국 여권. /로이터통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뒤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23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931명의 미국인이 영국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영국에 영주권을 신청한 미국인 수도 지난해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521명의 미국인이 영국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영국 런던의 이민 변호사 무훈탄 파라메스바란은 NYT에 “미국 국적자들의 문의가 확실히 늘고 있다”며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이중 국적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민 전문 로펌의 지나 루초와는 미국 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민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영국 정착을 계획 중인 다른 국적의 미국 거주자들의 문의와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드시 영국 시민권이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이주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미국인의 영국 시민권 신청 급증은 트럼프 첫 임기와 코로나 팬데믹이 겹친 2020년에도 있었다. 회계법인 ‘밤브리지어카운턴츠(Bambridge Accountants)’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만 5800명이 넘는 미국인이 시민권을 포기했는데 이는 2019년 연간 수치의 약 3배에 달했다. 밤브리지어카운터츠는 시민권 포기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와 팬데믹 대응, 그리고 세금 문제를 꼽았다.이처럼 미국인의 영국 시민권 신청이 증가하는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이민 정책은 오히려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12일 숙련 노동자 비자 요건을 강화하고 영주권·시민권 신청 자격 요건을 거주 기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이민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시민권 신청 자격을 부모·조부모 세대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뉴스레터영국 여권. /로이터통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뒤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23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931명의 미국인이 영국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영국에 영주권을 신청한 미국인 수도 지난해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521명의 미국인이 영국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영국 런던의 이민 변호사 무훈탄 파라메스바란은 NYT에 “미국 국적자들의 문의가 확실히 늘고 있다”며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이중 국적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민 전문 로펌의 지나 루초와는 미국 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민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영국 정착을 계획 중인 다른 국적의 미국 거주자들의 문의와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드시 영국 시민권이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이주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미국인의 영국 시민권 신청 급증은 트럼프 첫 임기와 코로나 팬데믹이 겹친 2020년에도 있었다. 회계법인 ‘밤브리지어카운턴츠(Bambridge Accountants)’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만 5800명이 넘는 미국인이 시민권을 포기했는데 이는 2019년 연간 수치의 약 3배에 달했다. 밤브리지어카운터츠는 시민권 포기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와 팬데믹 대응, 그리고 세금 문제를 꼽았다.이처럼 미국인의 영국 시민권 신청이 증가하는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이민 정책은 오히려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12일 숙련 노동자 비자 요건을 강화하고 영주권·시민권 신청 자격 요건을 거주 기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이민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시민권 신청 자격을 부모·조부모 세대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