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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장의 일터에서의 죽음이 절대 가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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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조회 15회 작성일 25-04-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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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장의 일터에서의 죽음이 절대 가볍게 다뤄져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판결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고 문유식씨 딸 문혜연씨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열린‘인우종합건설 엄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재판부를 향해“반성 없는 기업에 단호한 판단이 내려질 때 비로소 누군가의 가족이 일터에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인우종합건설 노동자 故문유식씨 유가족 대책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이날 서부지법에서는 지난해 1월 마포구 서교동 인우종합건설 신축 공사현장에서 미장 작업중 2m 높이 이동식 비계에서 추락해 숨진 문유식씨 사건 관련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렸다. 올 1월 1심 재판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인우종합건설에 벌금 2000만원, 현장소장 박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안전모 미지급, 안전난간 미설치 등 안전수칙 미준수가 확인돼 산안법 위반이 인정된 것이다. 다만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5일 전 발생한 사고였기에인우종합건설 대표는 기소를 피했다. 피고인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딸 혜연씨는 “인우종합건설 측 항소이유서에아버지가 평소 마시지도 않던 술을 근무 중에 마셨다는 주장이 담겼단 사실을 알게 됐다”며“정말 기가 막히고 참담하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그 얘기를 들으셨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하셨을지, 그 마음을 생각하면 지금도 숨이 막힌다”고 했다.인우종합건설 측은 항소심을 앞두고 합의 의사를 타진해왔고 유족 측이 거부하자 공탁을 진행했다고 한다.혜연씨는 이와 관련해“인우종합건설은 마치 책임을 다한 것처럼, 마치 돈이면 모든 게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반성은커녕 공탁금을 내며 감형을 요구하고 있다”며“돈은 책임을 대신할 수 없고, 반성 없는 공탁은 유족에게 모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인우종합건설 측 항소는 반성을 위한 기회가 아니라 처벌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며“1심 실형은 절대 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토록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 앞에서 더 강한 처벌이 내려져야만 다시는 이런 죽음이 반복되지 않고 남겨진 유가족들이 또다시 상처받는 일이 없을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가 10일 개최한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 비전공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저희 회사에는 쿠키를 만드는 제과사업팀과 커피 드립백을 만드는 커피사업팀이 있어요. 저는 제과사업팀에서 쿠키성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브라보비버 유강우 사원)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콘퍼런스홀. 흔한 기업 직무 홍보 행사라 여길만한 이야기로 시작된 무대는 조금씩 특별함으로 채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혼자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도착해 주어진 업무를 보는 것. 발달장애인 유강우씨는 직장인 모두에게 평범한 일처럼 느껴지는 이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하는 꿈같을 수 있다는 것을 담담하게 전했다. 발표 중인 유강우씨. 신석현 포토그래퍼 “회사를 다니면서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새로운 직원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고, 일을 하게 되니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머니에게 용돈도 드리고 제 용돈은 아껴 써서 저축도 하고 있어요. 직장에선 자기만의 속도로 부지런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원은 열심히 일해도 속도가 느릴 수 있어요. 우리 모두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유씨가 강연자로 나선 현장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가 개최한 ‘발달장애인 자립지원사업 비전공유회’였다. 굿피플이 발달장애인 고용증진 체계 구축, 발달장애 예비 직장인 교육, 건강·여가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유씨에 이어 등단한 사람은 발달장애인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 성낙영씨였다. 그는 “부모 입장에서 발달장애인 자녀가 일을 하는 것은 경제적 심리적 사회관계적으로 말로 다할 수없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라며 “자녀의 성장 발달이 늦더라도 희망을 갖고 각 성장시기